movie & TV & 연예인 / / 2023. 4. 22. 14:01

타이타닉 영화와 실제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

1997년 포스터

이 세상 마지막 순간까지 같이 하는 사랑

제임스 카메론이 감독과 각본을 맡은 영화 <타이타닉>은 한국기준 1998 2월 20일 첫 개봉을 하였다.

이후 몇 번의 재개봉을 하였으며 첫 개봉 당시 엄청난 흥행을 했다. 올해 2023년도에도 25주년 기념으로 2023년 2월 8일 리마스터링 재개봉을 하였다. 영화의 상영 시간은 195분으로 긴 시간일 수 있으나 영화를 보고 있으면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 영화는 실제 있었던 타이타닉호의 침몰 사고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미 타이타닉호 침몰사고를 다뤘던 영화들이 많았고 제작사는 흥행을 부정적으로 생각했고 제작에 반대했다고 한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2022년 기준 월드와이드 흥행 1,3위 작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당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이는 <컷스로드 아일랜드>와 <워터월드>의 흥행실패 영향으로, 두 작품 모두 물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큰 돈을 들였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타이타닉> 제작비가 예상보다 증가하자 제작사 측에서 중도 포기 움직임이 나타났고, 카메론은 자신의 개런티를 포기하며 영화를 이어갔다. 제작사의 불안감은 고조되었고, 물을 사용한 대작 영화의 흥행 실패를 경험한 영화사들은 본작이 제2의 <천국의 문>이 될까 불안해했다. 제작사는 배급사를 구해 제작비 부담을 줄이려 했고, 파라마운트가 최종 배급사로 선정되었다.

 

<타이타닉>의 줄거리는 1996년 해양 탐사팀은 러시아의 심해탐사선과 첨단 장비를 활용해 침몰한 타이타닉호에서 보물을 찾으려 한다. 그들은 칼 호클리의 특등실에서 금고를 발견하나, 다이아몬드는 없고 누드화만 발견해 실망한다. 그림 속 여인의 목에는 다이아몬드 목걸이 '대양의 심장'이 걸려있었다. 이들은 인터뷰에서 발굴된 그림을 소개하자, 할머니 르즈 캘버트가 자신의 그림 속의 여인이라고 주장한다. 브록은 목걸이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할머니를 탐사선으로 데려온다.

 

84년 전 1912년, 17세 로즈 드위 뷰케이터는 가난한 집안 때문에 철강 재벌 칼 호클리와 어쩔 수 없이 약혼한다. 그들은 미국으로 가기 위해 타이타닉 호에 승선한다. 로즈는 타이타닉이 꿈의 배라고 생각하지만, 사랑 없는 결혼으로 인해 노예선이나 다름없다고 회고한다. 한편, 포커로 3등실 티켓을 딴 잭슨도 친구와 함께 아메리칸드림을 이루기 위해 타이타닉에 승선한다.

 

타이타닉호 첫 날, 잭은 토미 라이언이라는 아일랜드 남자와 친구가 되며, 우연히 1등실에 있는 로즈를 보고 반한다. 로즈는 상류사회의 허례와 가식에 지친 채 자살을 시도하지만, 잭이 구해준다. 이로 인해 잭은 로즈 가족의 초대를 받아 상류층 저녁 만찬에 참석하게 된다. 몰리 브라운의 도움으로 잭은 로즈와 함께 3등실 아일랜드 파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약혼남 칼과 러브조이에게 발각되어 로즈는 다시 감시를 받게 된다. 

 

잭은 로즈를 다시 찾지만 러브조이에게 가로막히고, 로즈를 만나기 위해 위장하여 1등실로 올라간다. 로즈는 잭에게 거짓말을 하지만, 잭은 그녀의 마음 속 갈망을 일깨워준다. 로즈는 마음을 열고 잭과 유명한 타이타닉 명장면을 연출한다. 이후 로즈는 잭에게 나체화를 그리게 하고,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진다. 로즈는 잭과 함께 항구에 도착하면 도망칠 것을 약속한다.

 

하지만 타이타닉호는 마지막 밤에 빙산과 충돌해 침몰하게 된다. 한편, 로즈의 약혼자 칼은 잭과 로즈의 사실을 알게 되어 잭에게 누명을 씌워 감금한다. 구명조끼를 지급받은 1등석 승객들은 구명정에 타지만, 3등석 승객들은 혼란이 야기될까 봐 사고 소식조차 전해받지 못한다. 로즈는 어머니와 약혼자 칼에게 실망해 잭을 구하러 달려간다. 아슬아슬한 순간에 잭을 구출하고, 두 사람은 함께 갑판으로 올라간다.

 

칼은 로즈를 구명정에 태우지만, 로즈는 잭을 찾아 다시 나와 함께한다. 칼은 분노해 잭과 로즈에게 총을 쏘지만 실패한다., 두 사람은 칼로부터 도망치다가 물이 밀려오는 아랫층에 갇힌다. 가까스로 다른 출구를 찾아 나오지만, 출구가 봉쇄되어 있다. 결국 승무원의 도움으로 빠져나올 수 있게 된다.

 

타이타닉호가 침몰하면서 잭과 로즈는 물에 빠지게 되고, 잭은 로즈를 나무 조각 위에 올려주고 자신은 바다에 빠진 채로 살아남으려 노력한다. 구조대가 도착하자 로즈는 잭이 이미 숨진 것을 확인하고 슬퍼하지만, 잭의 마지막 말을 떠올리며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다. 로즈는 호루라기를 불어 구조된다. 로즈는 카파시아 호로 구조되어 미국에 도착하며, 잭 도슨의 아내로서 이름을 '로즈 도슨'이라고 말한다.

 

미국에서 로즈는 잭을 기리며 여러 일에 도전하고 적극적인 삶을 산다. 브록은 타이타닉 호잔해 속 보물을 찾는 것을 포기하고 사람의 소중함을 깨닫느다. 로즈는 84년간 지니고 있던 다이아몬드 목걸이 '대양의 심장'을 바다에 던진 후 평온하게 잠든다. 이후 로즈는 타이타닉호로 돌아가는 꿈을 꾼다.

 

타이타닉 영화와 실제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

 '타이타닉' 영화의 디테일은 실제 타이타닉 호의 설계 도면을 바탕으로 세밀한 검증과 고품질 제작으로 완성되었다. 은식기와 카펫 등의 소품들이 실제와 똑같이 제작되었고, 세트 제작 시 배의 양쪽 측면은 합성하여 만들어졌다.

중앙계단은 실제보다 크게 만들어 배우들의 키를 맞추기 위해 키웠다. 침수 장면은 실제로 물을 퍼붓고, 배우들은 기울어진 세트 위에서 촬영했다. 안전장치가 있었지만, 리얼한 연기가 가능했다.

 

1등석 식당 침수 장면은 거대한 물탱크를 설치하고 세트를 기울여 촬영했다. 원테이크가 아니라, 장면을 다시 찍기 우해서는 물을 빼고, 물건들을 정리하고 말리는 작업이 필요했다. 이런 놀라운 디테일과 제작 과정은 영화의 몰입감을 높였다.

 

영화 '타이타닉'은 사실을 충실히 따르려고 노력했지만, 흥행과 연구 활동으로 인해 현재의 다수설과는 차이가 잇다. 영화의 타이타닉호를 신화처럼 묘사하며, 네임쉽인 RMS올림픽호를 언급하지 않아 과장된 묘사가 있다. 영화 속 이즈메이 사장과 엔드루스의 자랑스러운 태도와 로즈와 칼의 대화 장면은 실제와 비교하면 어색하다. 올림픽호가 이미 세계 최대 선박인 반면, 영화는 타이타닉호를 마치 유일무이한 선박처럼 묘사한다.

 

출항 당일 날씨와 일부 유명한 장면들은 허구이고, 일부 인물들의 행동과 사건의 원인을 다르게 표현했다. 또한, 몇몇 상류층 승객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장면과 3등실 승객들의 차별받는 장면 등이 생략되거나 과장되었다. 선원들이 3등실 승객들을 가두는 장면도 역사적으로 정확하지 않으며, 배의 일부 구조가 영화에서 잘못 표현되었다. 이러한 오류 중 일부는 2012년 재개봉판에서 수정되었다.

 

1등 항해사 머독의 자살 장면과 관련된 오류, 실제 사고 시간대와 비교해 연출된 시간의 흐름, 선체 기울기의 오류, 정전 후의 밝기 연출, 배가 두조각 날 때 갈라진 위치에 대한 차이가 있다. 이러한 차이들은 당시 연구 상황과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한 연출적인 측면 때문이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극적 효과를 위해 일부러 사실성을 희생한 경우가 많다. 이스메이의 악역화, 구명정 사건의 과장 연출, 배가 승객을 빨아드리는 장면 등이 이에 해당한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각색을 통해 이야기를 더 흥미롭게 만들기 위해 일부 고증을 희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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